[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경북 청송군이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물리적 제약 속에서도 주민 체감형 독서문화 확산에 나섰다.
공간은 닫혔지만 기능은 멈추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청송군은 ‘도서관의 날(주간)’을 맞아 14일부터 군립 진보공공도서관 주관으로 복합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의 공공적 가치와 필요성을 환기하는 동시에, 주민 참여형 생활문화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면 리모델링으로 휴관 중인 도서관의 한계를 ‘이동형 문화공간’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군은 임시 도서관이 마련된 진보문화체육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독서와 체험, 전시를 결합한 입체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단순한 대체 운영을 넘어 문화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프로그램은 원데이 클래스, 전시, 참여형 이벤트 등 총 9개로 구성됐다. 원데이 클래스는 연령별 수요를 반영해 세분화했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북쿠킹(달케이크 만들기)’을 비롯해 ▲감성 자개 책갈피 제작 ▲자이언트 플라워 만들기 ▲사진 원데이 클래스 ▲설거지바 및 천연세제 만들기 등 생활밀착형 체험 콘텐츠가 마련됐다. 세대 간 경계를 허문 구성으로 가족 단위 참여를 유도한 점도 특징이다.전시 콘텐츠 역시 내실을 더했다. 그림책 ‘꽃’ 원화 전시와 함께 도서관 리모델링 조감도 패널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공개하며, 공간 변화에 대한 주민 이해도를 높인다.
여기에 ‘오늘, 나의 하루는 무슨 색깔일까?’ 참여 이벤트를 연계해, 추첨을 통한 청송사랑화폐 지급으로 체험의 확장성을 더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청송군 종합시설관리사업소가 주관한다.
단순 행사 운영을 넘어, 도서관을 ‘열린 문화 거점’으로 재정립하려는 정책적 방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군 관계자는 “임시 휴관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정성껏 준비했다”며 “리모델링 이후에는 보다 확장된 기능을 갖춘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공간의 부재를 콘텐츠로 메운 이번 시도는, 지방 공공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