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중국 랴오닝성과 손잡고 청년 언어·문화 교류 확대에 나섰다.
단순 행사 차원을 넘어, 한국어를 매개로 한 미래 세대 교류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행보다.경북도는 지난 14일 중국 다롄시 다롄외국어대학교에서 ‘제1회 경상북도–랴오닝성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와 랴오닝성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과 다롄외국어대학교가 주관했다.대회에는 다롄외국어대학교, 요녕대학교, 다롄민족대학교, 요동학원 등 4개 대학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학생이 참가해 한국어 구사 능력과 표현력을 겨뤘다.
경연은 단순 언어 능력을 넘어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심사 결과 1등은 천스치(다롄외국어대학교) 학생이 차지했으며, 2등은 왕샹이린(다롄외국어대학교)·장이루이(요녕대학교), 3등은 수지에(요동학원)·류루이린·리하오란(이상 다롄외국어대학교) 학생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경북도는 수상자 전원에게 상금과 기념품을 수여하고, 1등 수상자에게는 도내 대학에서 6개월간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단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류로 이어지는 ‘연결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행사장에서는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전통 혼례 체험, 윷놀이, 딱지치기, 자개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지 학생과 참관객들은 직접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가오페이 랴오닝성 외사판공실 부주임은 “이번 대회는 랴오닝성 청년들이 한국어 실력을 발휘하고 한국 문화, 특히 경상북도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양 지역 간 우호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오태헌 경북도 외교통상과장은 “중국 대학생들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경상북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한국어 전공 대학생들이 향후 양 지역 교류의 핵심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교류는 한중 관계의 미래를 좌우할 기반인 만큼 지속 가능한 교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경북도는 2019년부터 허난성, 후난성, 지린성 등 중국 자매·우호 지역에서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이어오며 한국어 학습 저변 확대와 청년 중심 교류 기반을 꾸준히 구축해 왔다.
이번 랴오닝성 대회까지 외연이 확대되면서, 지방정부 간 실질 교류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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