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문경자연생태박물관이 관람객 중심의 공간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새로운 관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박물관은 최근 내부 벽면을 활용한 실내 수직정원을 조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는 데 그쳤던 기존 기능을 넘어, 관람객이 머무르며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체류형 공간으로의 전환을 꾀한 것이다.이번에 조성된 수직정원은 다양한 식물을 입체적으로 배치한 친환경 녹지 공간으로, 조형물과 조명 연출을 결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관람객이 실내에서도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특히 중앙에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해 공간의 상징성을 강화했다.
사계절 변화감을 반영한 식재 구성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생동감 있는 경관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도 눈에 띈다.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개인 관람객까지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순 동선 중심의 전시 공간에서 벗어나 ‘머무름’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구조다.이 같은 변화는 최근 공공문화시설이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과 휴식을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진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역 문화시설의 경쟁력이 ‘체류 시간’과 ‘공간 경험’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문경자연생태박물관의 이번 시도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문상운 문경새재관리사무소장은 “수직정원 조성을 통해 박물관이 단순히 전시를 보는 공간을 넘어 머물며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수직정원 조성을 계기로 박물관이 일상 속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도심형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