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산자락 위로 다시 생명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잿빛으로 남았던 상처를 분홍빛으로 채워 넣는 회복의 여정이 관광과 결합하며 새로운 지역 모델로 주목받는다.경북 영덕군은 영덕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오는 5월 2일부터 6월 14일까지 별파랑공원 일대에서 ‘2026 상반기 영덕 희망심기 투어’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산불 피해 복구와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이번 투어는 단순 관람을 넘어 방문객이 직접 훼손된 산림에 진달래를 식재하는 ‘체험형 생태관광’으로 기획됐다.
관광객이 지역 회복 과정에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행사와 차별화된다.실제 지난해 첫 시행 당시 약 4천 명이 참여해 3만여 주의 진달래를 심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회복형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특히 ‘지역 상생 구조’가 눈길을 끈다. 참가비 1만 원은 현장에서 전액 영덕사랑상품권으로 환급돼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며, 참여자에게는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1시간의 봉사 실적이 인정된다. 관광·경제·공익이 결합된 구조다.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은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산림 복구 현장에서 직접 식재 활동을 하며 자연 회복의 의미를 체감하게 된다.
개인은 현장 접수나 사전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고, 10인 이상 단체는 평일 예약도 가능하다.행사가 열리는 별파랑공원은 지난해 3월 대형 산불 피해지로, 현재는 산림생태공원과 풍력발전단지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군은 진달래가 상징하는 ‘재생과 희망’을 전면에 내세워 이 일대를 전국 단위 생태치유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황인수 영덕부군수는 “관광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영덕 숲을 되살리는 힘이 된다”며 “산불의 상처를 딛고 다시 피어나는 영덕의 봄에 많은 국민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투어는 지난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했으며 세부 내용은 영덕문화관광재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초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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