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일상화된 시대다. 장바구니 물가는 오르고, 서민들의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있다.
소비 위축의 여파는 고스란히 지역 골목상권으로 번지며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북 청송군의 지역화폐 ‘청송사랑화폐’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청송사랑화폐는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내고 있다.
일정 비율의 할인 혜택은 주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사용 편의성은 참여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로 쏠리던 소비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점포로 되돌리는 역할 또한 분명하다.
침체된 지역 상권에 숨통을 틔우는 촉매제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청송사랑화폐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의 ‘심리적 안전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를 미루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지역 내에서 돈이 돌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경기 위축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고물가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다만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점검은 필수적이다. 할인 보전 비용 등 재정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지방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부정 유통이나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결국 청송사랑화폐의 성패는 ‘지속성과 확장성’에 달려 있다.
지역 농특산물과 관광자원, 전통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사용처를 넓히고, 지역경제 전반으로 파급 효과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일회성 소비 촉진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고물가 시대, 지역경제를 지키는 해법은 지역 안에 있다.
청송사랑화폐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철저한 관리와 체계적인 운영이 뒷받침된다면, 청송사랑화폐는 단순한 지역화폐를 넘어 지역경제 회복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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