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청송군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당뇨병 자가관리 프로그램이 가시적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혈당 수치 개선은 물론 질환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높아지면서 농촌형 만성질환 관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청송군보건의료원은 지난 1월 15일부터 4월 2일까지 당뇨병 환자와 전단계 주민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뇨병 자가관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진보면 문화체육센터, 현서면 그린존 현역활성화센터, 지소 보건진료소 등 3개 권역에서 총 24회에 걸쳐 운영됐다.
의료 전문 인력과 지역 실정을 잘 아는 보건진료소장들이 함께 운영팀을 꾸려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특히 기존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주민이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하도록 설계된 점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혈당기를 대여받아 가정에서 수시로 혈당을 측정했고, 평소 섭취하는 음식의 염도를 직접 확인하며 식습관 개선에 나섰다. 단순히 듣는 교육이 아닌 ‘몸으로 익히는 건강관리’가 효과를 낸 셈이다.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8주간 프로그램 종료 후 참여자들의 공복혈당은 평균 148.9mg/dL에서 137.2mg/dL로 11.7mg/dL 감소했다.
당화혈색소 역시 0.3%포인트 낮아져 전반적인 혈당 조절 상태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이 실제 건강지표 변화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심리적 변화도 뚜렷했다. 참여자들의 자가관리 자신감을 뜻하는 ‘자기효능감’ 점수는 사전 91.6점에서 사후 98.9점으로 상승했다.
질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분석이다.프로그램은 ▲당뇨병 환자 맞춤형 식이·운동 교육 ▲주간 혈당 측정 및 실천 기록 ▲혈액·소변 검사 ▲합병증 예방 상담 등 8주 과정으로 구성됐다.
단기 이벤트성 사업이 아니라 예방·관리·점검이 함께 이뤄지는 체계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농촌 지역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이 때문에 보건의료원과 보건진료소를 연계한 이번 모델은 지역 공공보건의 새로운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청송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보건진료소장과 주민 간 긴밀한 유대감, 합병증 검사 지원 등 실질적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건강 주권자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지역 주민들은 “병원에 갈 때만 관리하던 혈당을 집에서도 스스로 챙기게 됐다”며 “몸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직접 느껴 꾸준히 실천할 의지가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청송군이 보여준 이번 성과가 고령 농촌지역 만성질환 관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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