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의 대표 봄축제인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총체적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 대표 행사에서 기본적인 안전과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축제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행정의 허술함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안전 불감증이다. 일부 먹거리 부스에서 LPG 가스를 사용하면서도 소화기 등 필수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았다는 지적은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다.
야외 축제장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공간이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한 관리 소홀을 넘어 무책임한 행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위생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다중이 이용하는 먹거리 공간에서 위생 관리가 부실했다는 의혹은 축제의 신뢰도를 근본부터 흔드는 사안이다.
여기에 더해 무허가 주류 판매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축제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주류 판매는 관련 법령과 절차를 엄격히 따라야 하는 영역임에도,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면 행정의 기본이 무너진 것이다.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달성군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상징적 콘텐츠다.
그럼에도 행사 규모에 걸맞은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보여주기식 행사 운영에 치중한 나머지 안전과 위생이라는 기본을 놓친 것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축제는 지역 경쟁력의 척도이자 행정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다.
한 번의 사고나 논란은 단순한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지역 브랜드에 장기적인 흠집을 남긴다.
지금과 같은 관리 부실이 반복된다면 비슬산 참꽃문화제의 지속 가능성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달성군은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
더불어 행사 전반에 대한 점검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
안전관리 매뉴얼의 실효성 확보, 먹거리 부스에 대한 위생·허가 관리 강화, 현장 점검 인력 확충 등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축제는 화려한 볼거리 이전에 안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기본이 무너진 축제는 더 이상 축제가 아니다.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 필요한 것은 ‘확대’가 아니라 ‘정비’다.
행정의 책임 있는 성찰과 근본적 개선이 뒤따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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