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생산 중심 농정’에서 벗어나 유통·가공·수출까지 아우르는 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유통 고도화와 농촌 인력난 해소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농식품 경쟁력 재편에 본격 착수한 모습이다.도는 지난 17일 서상주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경상북도 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 2026년도 활동계획 보고회’를 열고 농식품 유통 혁신과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이날 보고회에는 이재욱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위원장)을 비롯해 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 학계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농업 구조 개선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는 농식품 유통을 중심으로 농업 전반의 혁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협치형 자문기구다.
학계와 유관기관, 기업, 농업인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위원회는 ▲농식품 유통혁신 ▲농식품 연구개발 ▲청년농 및 인력양성 ▲건강 먹거리 생산 등 4개 T/F팀으로 운영되며, 이날 각 팀은 2026년도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핵심 의제는 ‘유통 구조 혁신’과 ‘인력 문제 해소’였다. 위원회는 온라인 중심 유통체계 고도화와 함께 만성적인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연구를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여기에 양파 부산물 업사이클링 기술 개발, 대마를 활용한 고품질 김치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형 연구도 포함됐다.이는 단순 생산 확대를 넘어 가공·유통·수출을 연결하는 ‘고부가 농업’으로의 전환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농산물 가격 변동성과 유통 구조 비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이재욱 위원장은 “K-Food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와 소비시장 변화로 농업은 이미 산업 구조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경북 농식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통 혁신과 기술 고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이어 “2026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위원회가 정책과 기술, 유통 전략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농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위원회가 제시한 과제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실효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 과제가 현장 농가 소득 증대로 직결되지 못할 경우 ‘탁상행정’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경북도가 이번 위원회를 통해 농식품 유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향후 실행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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