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심정지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을 시민의 손으로 지켜내기 위한 실전형 경연이 대구에서 펼쳐졌다.
단순 교육을 넘어 체험과 경쟁을 결합한 방식으로, 생활 속 응급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6일 북부소방서 대강당에서 ‘제15회 일반인 심폐소생술(CPR) 경연대회’를 열고 시민 참여형 생명안전 교육을 강화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부 5개 팀과 일반부 4개 팀 등 총 53명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참가자들은 실제 심정지 상황을 가정한 8분 내외의 연극형 퍼포먼스를 통해 응급처치 과정을 재현했다.
긴박한 상황 설정 속에서 초기 대응부터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까지 전 과정을 실전처럼 구현하며 현장 대응 능력을 겨뤘다.심사는 ▲흉부 압박의 깊이와 속도 정확도 ▲AED 사용 숙련도 ▲상황 판단력 ▲무대 표현력 등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순 기술 숙련도를 넘어 위기 상황에서의 판단과 협업 능력까지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학생부 대상은 동부소방서를 대표해 출전한 조일고등학교팀이 차지했으며, 일반부 대상은 강북소방서의 국민피티팀이 수상했다.
두 팀 모두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를 선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수상팀은 오는 5월 27일부터 이틀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대구 대표로 출전해 다시 한 번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의료진 도착 전 생명을 지키는 주체는 현장에 있는 시민”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준 용기와 대응력이 실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심폐소생술 교육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 반복 훈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기 대응 여부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시민 참여형 교육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대구소방안전본부가 체험형 안전교육을 통해 ‘시민이 구조자가 되는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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