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시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하며 공공보건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오는 5월 6일부터 2014년생 12세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새롭게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여성 청소년 중심으로 이뤄지던 지원을 남성까지 넓히며 성별 구분 없는 감염병 예방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HPV는 성별과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 구인두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을 통해 상당수 질환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기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된다.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HPV 백신은 남성의 생식기 사마귀 89%, 외부 생식기 병변 91%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역시 남녀 모두 접종할 경우 HPV 관련 질병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무료로 HPV 4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며, 참여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김정임 포항시 남구보건소장은 “HPV 예방접종은 암과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라며 “이번 대상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청소년이 적기에 접종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단순한 대상 확대를 넘어, 성별에 따른 예방 정책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HPV 예방이 특정 집단이 아닌 사회 전체의 건강 문제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정책이 실질적인 예방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