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 기자]칠곡군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포용의 메시지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며 ‘함께 사는 사회’의 방향성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칠곡군장애인단체연합회는 지난 18일 칠곡국민체육센터에서 한영희 칠곡부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장애인단체 관계자, 회원 가족, 자원봉사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칠곡군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회적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농아인 연극과 장애인단체 활동 영상 상영으로 문을 연 행사장은 참여와 공감의 분위기로 채워졌고, 특히 수어통역 화면을 별도로 설치해 농아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인 점은 ‘배려를 넘어 권리’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23명에게 표창이 수여됐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한 학생 12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되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는 개인의 노력에 대한 격려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복지의 가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무엇보다 이날 기념식의 백미는 시각장애인 박종현 씨의 장애인 인권헌장 점자 낭독이었다.   또박또박 이어진 낭독은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며, 장애를 ‘극복의 대상’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삶의 한 형태’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조정수 회장은 “장애인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연합회 역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희 부군수는 “장애인이 마주한 수많은 문턱을 낮추는 일은 행정의 책무이자 지역사회의 공동 과제”라며 “오늘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보여주기식 기념행사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 참여와 접근성 개선, 그리고 인식 변화까지 아우르며 지방자치가 지향해야 할 ‘포용 행정’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장애인의 날이 하루의 행사가 아닌 일상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실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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