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가 1만원이다. 더 이상 체감이 아니라 현실이다. 중동 정세 불안이 촉발한 국제 유가 상승이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며 서민 밥상을 직격하고 있다.    김치찌개 한 그릇이 9천원을 넘고, 냉면·비빔밥은 1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점심값 걱정’이 일상이 된 사회, 이게 정상인가.문제는 단순한 외식 물가 상승이 아니다. 유가 상승→물류비 인상→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악순환이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수입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과 자영업자에게 전가된다.    통계는 안정이라 말할지 몰라도, 현장의 체감은 이미 ‘비상’이다.그런데도 정부 대응은 한가하다. 할인 쿠폰 몇 장, 일회성 지원책으로 민생을 달랠 수 있다고 보는가.    보여주기식 대책으로는 이미 한계가 드러났다. 물가의 뿌리를 건드리지 못한 채 ‘땜질 처방’만 반복하고 있으니 시장이 움직일 리 없다.지금 필요한 것은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이다. 농축산물 유통 단계부터 손봐야 한다.    불필요한 중간 비용을 줄이고 가격 왜곡을 바로잡지 않는 한, 밥상 물가는 잡히지 않는다.    에너지 정책도 마찬가지다. 국제 정세에 휘둘리는 취약한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외부 변수’ 탓만 할 것인가.자영업자들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재료값과 인건비는 오르는데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끊긴다.    버티다 못해 문을 닫는 업소가 늘고 있다. 이는 곧 고용 불안으로 이어진다. 임대료와 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생존 대책이 시급하다.물가는 타이밍이다. 대응이 늦을수록 고통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서민들은 점심값을 계산하며 한숨을 쉰다. 정책은 책상 위 숫자가 아니라 현장의 체감에서 출발해야 한다.‘밥 한 끼 1만원 시대’는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다. 민생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다.    정부가 더 이상 상황을 낙관하거나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국민의 삶으로 돌아온다.    지금 당장,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더 늦으면 돌이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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