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국민의힘)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인선을 두고 “전문성과 공정성을 외면한 전형적인 코드·보은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김 의원실에 따르면 문광연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3명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했으나, 문체부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장기간 연구 성과를 쌓아온 박사급 전문가 2명을 배제하고 황교익 씨를 지난 17일 최종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체부는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원장으로서 역량과 비전, 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을 뿐,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후보자 간 비교 심사자료 제출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책연구기관장 선임의 핵심 가치인 전문성 검증 원칙이 사실상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광연이 문화예술·한류·콘텐츠·관광 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설계하는 핵심 연구기관인 만큼, 기관장 인선은 정치적 고려가 아닌 정책 역량과 전문성에 기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국책연구를 총괄하는 중대한 자리에 전문성 검증 없이 임명된 코드 인사는 문화관광 정책 전반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문체부 장관은 이번 인사 과정에서 어떤 검증 기준을 적용했는지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계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문화예술계 65개 단체와 794명의 개인 참여자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셀럽·캠프·밀실 인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르를 초월한 집단행동이 10년 만에 재연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또 최근 문화 분야 공공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언급하며 “정권 코드에 맞춘 낙하산식 인사가 반복된다면 문화예술 정책은 정치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K-콘텐츠와 한류, 관광산업의 성장 기반마저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문체부는 전문성 논란이 제기된 부적격 인사를 즉각 재검토하고, 반복된 인사 실패에 대한 자체 감사와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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