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이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따내며 미래형 디지털 산업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낸다.
전력 자급률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정보통신·방송 기술개발 및 표준개발지원사업’ 공모에서 ‘탄소 인지 디지털 서비스 인프라 운영 아키텍처 및 통합 운영 기술개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전력 소모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 추적·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운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사업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3년 9개월이다. 총사업비는 11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101억 원이 국비로 투입된다.주관연구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맡는다. 공동연구기관으로는 경상북도를 비롯해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이에이트,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한밭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산·학·연·관 협업 체계를 통해 기술 상용화와 산업 확산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특히 이번 사업의 실증 무대는 경북이 맡는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운영 중인 경북클라우드데이터센터와 초거대 AI 클라우드팜센터 2곳이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중앙처리장치(CPU) 존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존이 함께 운영되는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이어서, 현장 적용성과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연구는 ▲탄소 인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실증 ▲디지털 트윈 연계 서버 재배치 효과 검증 ▲탄소 정보 수집 및 운영 인프라 실증 ▲표준화 및 정책 지원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향후 데이터센터 운영 기준과 국가 정책 수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민 대상 타운홀 미팅과 세미나, 워크숍 등을 열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역사회와 산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친환경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다.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은 전력 자급률이 높아 데이터센터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지역”이라며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테스트베드 구축과 국산 장비 실증을 강화하고, 대형 데이터센터 유치 기반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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