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경주시의 물정화 기술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기술 수출을 넘어 시범사업·공적개발원조(ODA) 연계를 통한 장기 프로젝트로 확장될 전망이다.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인도네시아 반튼주 세랑 지역 상수도 공기업인 페룸다 티르타 알 반타니 카부파텐 세랑과 상하수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공기업은 약 30만 가구, 160만명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지방 공기업으로, 2024~2025년 ‘TOP CEO BUMD(우수 지방공기업)’를 연속 수상했다.이번 협약은 △상하수도 처리기술 협력 △서비스 운영 지원 △인적 교류 등을 핵심으로 한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경주시는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GJ-R)과 하수고도처리기술(GK-SBR)을 기반으로 기술 이전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세랑 측은 행정 지원과 부지 제공을 맡는다.협약에 앞서 양 기관은 정수장·하수처리장 등 현장을 공동 점검하며 기술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세랑 지역 내 도입 방안을 구체화하고, 시범사업과 ODA 사업을 연계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경주시는 이미 인도네시아 내에서 정수시설 설치사업(2만1600톤/일)과 하수처리장 개보수 사업(200톤/일)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콜롬비아, 베트남 등지에서 축적한 물정화 실증사업 경험을 더해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번 협약의 의미는 단순 기술 수출을 넘어 ‘패키지형 인프라 수출 모델’ 구축에 있다.
기술·운영·재원(ODA)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최혁준은 “경주시의 우수한 물정화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도입하는 출발점”이라며 “해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물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경주시는 이번 협력을 교두보로 동남아 물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도시형 환경기술 수출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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