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대구시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산업전시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역대급 성과를 남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안보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구가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엑스포에는 28개국 327개 기업이 참가했고, 2만9천여 명의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단순 전시회를 넘어 기술 경쟁과 투자 유치, 수출 상담, 정책 논의가 동시에 이뤄지는 종합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무엇보다 세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을 비롯해 JA Solar, Canadian Solar, Jinko Solar 등 세계 상위권 기업들이 차세대 셀·모듈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인버터 분야 역시 Huawei, Growatt, GoodWe 등 글로벌 강자들이 총출동해 에너지 전환 시대를 겨냥한 스마트 전력 솔루션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대구 전시회가 이제는 세계 기업들이 반드시 찾는 아시아 대표 시장”이라는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올해 가장 주목받은 공간은 처음 조성된 ‘영농형 태양광 특별관’이었다.
농지 위 태양광 설비를 통해 전력 생산과 농업 소득을 동시에 창출하는 모델이 소개되면서 농촌 소멸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현실 대안으로 주목받았다.인공지능(AI)을 접목한 에너지 기술도 관심을 모았다. 발전량 예측, REC·SMP 자동 거래, 설비 이상 징후 실시간 감지 등 AI 기반 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단순 생산을 넘어 데이터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효율 ESS 기술까지 더해지며 미래형 에너지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실질적인 경제 효과도 뚜렷했다. 해외 바이어 101개사가 참여한 1대1 수출상담회에서는 569건, 약 7억1천만 달러 규모 상담이 진행됐고, 이 가운데 실제 계약 추진액만 3억 달러에 달했다. 지역에서 열린 산업전시회가 세계 시장으로 직결되는 수출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새롭게 도입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구매상담회 역시 성과를 냈다.
국내 대·중견기업 28개사가 수요처로 참여해 중소기업 44개사의 기술을 검토했고, 291억 원 규모 구매 상담으로 이어졌다.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확보하는 실질적 무대가 됐다는 평가다.동시에 열린 국제미래에너지컨퍼런스에서는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태양광·수소 산업 전망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 중국 시장 동향까지 폭넓게 다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줬다는 반응이다.김정기은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대구시는 융복합지원사업과 햇빛소득마을 정책 등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이번 엑스포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신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그 중심 무대에 대구가 서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