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울릉군이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단체 초청 행사를 통해 ‘글로벌 관광지 울릉’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타진했다.
군 단위 지자체로서는 이례적인 외국군 대상 팸투어를 성사시키며, 외국인 관광시장 확대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울릉군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사령부 관계자 등 20여 명을 초청해 ‘울릉도 주요 관광지 및 문화 체험 팸투어’를 진행했다고28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울릉군 역사상 처음 이뤄진 미군 단체 방문으로,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비롯해 성남·오산 기지 등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참여했다.
단순 관광을 넘어 울릉도의 자연·문화·관광 인프라 전반을 점검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검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방문단은 삼선암, 코끼리바위, 관음도 등 울릉도의 대표 해상 절경을 둘러보며 ‘섬 관광의 정수’를 체감했다. 이어 나리분지 트레킹을 통해 화산섬 특유의 지형과 생태를 직접 경험하며, 내륙 관광과는 차별화된 울릉도만의 경쟁력을 확인했다.특히 태하 대풍감과 거북바위, 통구미 일대는 참가자들의 탄성을 이끌어낸 핵심 코스로 꼽혔다. 한 참가자는 “절벽과 바다가 만들어낸 장대한 풍광이 인상적이었다”며 “지금까지 경험한 한국의 어떤 관광지와도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미식 체험도 호응을 얻었다. 울릉군은 따개비칼국수, 산채비빔밥, 엉겅퀴해장국, 울릉 약소불고기 등 지역 특화 음식을 제공하며 한국 식문화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선보였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과 산채 중심의 식단은 건강식으로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마지막 날에는 유람선을 활용한 해안 절벽 일주와 ‘울릉도 체험학습 해안산책로’ 도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단순한 경관 감상에 그치지 않고, 울릉도의 형성과 역사, 생활문화까지 아우르는 ‘스토리 관광’이 결합되면서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는 평가다.행사에 참여한 주한미군 관계자는 “울릉도의 웅장한 자연과 정갈한 음식은 매우 인상 깊었다”며 “동료와 가족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라고 밝혔다.울릉군은 이번 팸투어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한층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채식 및 할랄 식단 도입, 외국어 안내 체계 강화 등 맞춤형 관광 환경 조성에 나선다.
아울러 2028년 울릉공항 개항을 기점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국제 관광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군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울릉도의 관광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검증하는 계기였다”며 “주한미군과의 지속적인 교류는 물론, 업무협약 체결도 검토해 외국인 관광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울릉군은 향후 미군뿐 아니라 해외 여행사,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팸투어를 확대 운영하며 ‘글로벌 섬 관광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