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조선 왕실의 생명존중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장태문화 재현 행사가 서울 경복궁에서 펼쳐졌다.성주군축제추진위원회는 30일 오후 경복궁 일원에서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차 재현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세종대왕자 태실이 위치한 성주로 왕자들의 태(胎)를 봉안하던 의식을 재현한 것으로, 국가유산청이 주최한 ‘2026 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진행됐다.행사는 교태전에서 태를 씻는 ‘세태의식’을 시작으로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과 교지 선포, 태를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 순으로 이어졌다.
이후 근정전에서 광화문 월대까지 태봉안 행렬이 재현되며 장엄한 궁중 의례를 선보였다.특히 성주군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행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의미를 더했다.행사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오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26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로 이어진다.
축제 첫날에는 성주 시가지에서 태봉안 행렬을 맞이하는 군민 퍼레이드와 전통 행렬 재현이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성주군 월항면에 위치한 세종대왕자 태실은 문종을 제외한 18왕자와 단종의 태실 등 총 19기가 집단 조성된 유적으로, 왕자 태실이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국내 유일의 사례로 평가된다.성주군축제추진위원장은 “태봉안 행차 재현은 생명의 소중함과 전통문화를 되새기는 행사”라며 “세종대왕자 태실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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