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포항지역 공천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당이 누차 강조해 온 ‘도덕성 검증’과 ‘시스템 공천’이 정작 포항에서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음주운전 전과 이력이 있는 인사가 공천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민심은 싸늘하게 식고 있다.    공천의 공정성과 원칙이 무너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음주운전은 결코 가벼운 잘못이 아니다.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사회 전반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공직 후보자에게는 일반인보다 더 엄격한 도덕성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도 공당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면 시민 눈높이와 한참 동떨어진 판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더 큰 문제는 공천 잣대의 형평성이다. 어떤 후보는 작은 흠결에도 탈락하고, 어떤 후보는 중대한 전과가 있어도 살아남는다면 누가 그 결과를 신뢰하겠는가.    심사 기준이 오락가락하고 적용이 제각각이라면 공천은 더 이상 검증 절차가 아니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선별 작업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포항은 보수 정치의 상징성과 영향력이 큰 도시다. 그렇기에 더욱 엄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텃밭이라는 이유로 경쟁력만 따지고 도덕성을 외면한다면 결국 지역 유권자를 얕잡아 보는 처사다.    시민들은 더 이상 정당 간판만 보고 투표하지 않는다. 후보자의 품성과 책임감, 지역 발전 비전을 함께 본다.국민의힘은 이번 포항 공천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심사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어떤 검증을 거쳤고, 왜 공천 적격 판단을 내렸는지 납득할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 침묵과 회피로 넘길 사안이 아니다.공천은 선거 전략의 출발점이자 정당 신뢰의 바로미터다.    원칙 없는 공천은 민심 이반으로 되돌아온다. 포항 시민의 선택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정당이 스스로 세운 기준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그 책임 역시 고스란히 유권자의 심판으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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