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이종환 기자]경산시가 지역 대표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합동공연을 마련하며 전통문화의 일상화와 관광 자원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일회성 행사에 머물던 공연을 상시 체계로 전환해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경산시는 지난 2일 자인단오제 전수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팔광대, 자인계정들소리, 여원무 등 지역 대표 무형유산 합동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지난해 ‘2025 APEC 경주’ 공식 초청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경산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이를 지역 내 상설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는 공연 접점 확대를 통해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관광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이번 무대는 5월 이팝꽃 시티투어와 연계해 진행되면서 관광객들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공연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은 각 무형유산의 대표성을 살린 구성으로 진행된다. 국가무형유산인 팔광대는 자인면에서 전승된 민속 가면극으로, 양반과 말뚝이의 갈등을 그린 ‘양반말뚝이마당’, 가정 윤리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본처후처마당’, 재담과 곡예가 어우러진 ‘줄광대마당’ 등 세 마당으로 구성된다.    특히 본처후처마당은 조강지처를 중시하는 전통적 가치관을 풍자적으로 표현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경상북도 무형유산인 자인계정들소리는 자인면 계정숲 일대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한 노동요로, 모심기소리와 논매기소리, 타작소리 등 총 11개 마당으로 구성된다.    공동체의 노동과 삶의 애환을 담아내며, 마지막 칭칭이소리로 흥을 돋운다.국가무형유산 여원무는 신라시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춤으로, 화려한 꽃관을 쓴 무용이 특징이다.    특히 높이 3m에 달하는 꽃관은 경산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 요소로, 지역 무형유산의 상징으로 꼽힌다.경산시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무형유산 상시공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팔광대와 여원무, 10월에는 자인계정들소리 공연을 각각 이어갈 예정이다.경산시 관계자는 “상시공연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보다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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