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달성군의 대표 어린이 축제 ‘YES! 키즈존’이 5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나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달성문화재단이 국립대구과학관 일원에서 선보인 이번 축제는 단순 체험 행사를 넘어 ‘어린이가 주도하는 참여형 축제’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올해 축제의 핵심은 분명했다. ‘보여주는 행사’에서 ‘직접 만드는 축제’로의 전환이다.
행사장 곳곳은 만들기 체험과 놀이형 콘텐츠, 참여 프로그램으로 채워졌고, 아이들은 관람객이 아닌 주체로 축제 한복판에 섰다.
일방적 소비에 머물던 기존 어린이 행사의 한계를 넘어, 창의성과 자기표현을 중심에 둔 구조로 재편된 것이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설계도 돋보였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단순 체험을 넘어 소통의 장으로 기능했고, 수공예품 중심 벼룩시장과 푸드트럭존은 생활문화와 여가가 결합된 축제 공간을 완성했다.
‘머무는 축제’로서의 체류형 콘텐츠가 강화됐다는 점에서 지역 축제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공연 콘텐츠 역시 집객 효과를 입증했다. 마술쇼와 버블쇼, 서커스,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연일 이어진 가운데 ‘허팝’과 ‘급식왕’ 등 인기 크리에이터의 무대는 현장을 가득 메운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온라인에서 소비되던 콘텐츠가 오프라인 축제로 확장되며 새로운 문화 소비 형태를 만들어낸 셈이다.어린이날 당일에는 ‘뽀로로 싱어롱쇼’와 ‘슈뻘맨’ 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익숙한 캐릭터와 콘텐츠를 매개로 어린이와 부모 세대가 함께 호흡하며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면이 연출됐다.특히 눈에 띄는 지점은 문화예술 영역의 확장이다. 달성문화재단은 ‘달성 아동극 시리즈’의 일환으로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연계 운영하며 공연예술의 깊이를 더했다.
체험 중심 행사에 공연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형 구조는 지역 어린이 축제의 질적 전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번 ‘YES! 키즈존’은 단순한 어린이날 행사에 머물지 않았다. 참여형 프로그램, 가족 중심 설계, 공연예술 결합이라는 세 축을 통해 지역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5만 명이라는 집객 성과는 콘텐츠 경쟁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향후 달성군의 대표 브랜드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달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축제의 주인공으로서 스스로 즐기고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창의성과 가족 중심 경험을 강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