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예천군의 작은 강마을이 올봄 전국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내성천 물줄기가 마을을 350도로 휘감아 도는 비경으로 이름난 회룡포가 이제는 영남권을 넘어 전국 단위 봄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예천군은 지난달 25일부터 5월 5일까지 용궁면 대은리 회룡포 일원에서 열린 ‘2026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가 축제 개최 이래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6일 밝혔다.올해 축제장은 황금연휴 효과와 맞물리며 시작부터 폭발적인 인파가 몰렸다.
축제 기간 내내 회룡포 진입도로와 주차장은 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주말과 어린이날에는 회룡대 전망대와 뿅뿅다리 일대가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청보리밭과 꽃잔디 군락, 형형색색 봄꽃이 어우러진 회룡포 풍경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특히 올해는 수도권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경기·인천 등지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잇따라 들어왔고, 가족 단위 자가용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군이 실시한 현장 만족도 조사에서도 수도권 방문객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회룡포 관광 수요가 기존 영남권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변화라는 평가다.
사진과 영상 중심의 SNS 소비 문화가 회룡포의 압도적 자연경관과 맞물리며 ‘가봐야 할 봄 여행지’로 자리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예천군은 올해 축제의 핵심 방향을 ‘체류형 관광’에 맞췄다. 단순 관람형 행사에서 벗어나 머물고 체험하는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다.축제장 곳곳에는 청보리밭 포토존과 꽃잔디 산책로가 조성됐고, 어린이날과 주말을 중심으로 모래체험과 가족 체험부스, 문화공연 등이 집중 운영됐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직접적인 소비 효과가 이어졌다.인근에서 함께 열린 용궁순대축제와의 연계 효과도 컸다.
축제 기간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이용객이 크게 늘었고, 삼강주막과 인근 관광지 방문객까지 증가하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예천군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회룡포가 전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대표 봄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내년에는 주차 공간 확충과 방문객 편의시설 개선, 체험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