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정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국비 223억 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친환경차 보급사업에 나선다.
국제유가 상승과 전기차 전환지원금 신설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보급 물량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 친환경차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2026년 정부 추경을 통해 확보한 국비를 반영해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규모를 기존 1천399억 원에서 1천883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추가 확보된 예산으로는 전기승용차 3천971대와 전기화물차 1천37대 등 모두 5천8대를 추가 보급한다.
이에 따라 올해 도내 전기차 총 보급 물량은 당초 1만4천539대에서 1만9천547대로 늘어나게 됐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친환경차 정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진 데다, 지난해 보조금 종료 이후 대기 수요가 누적되면서 구매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3년 이상 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지급하는 130만 원 규모의 전환지원금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신차 구매를 희망하는 신규 수요까지 더해지며 상반기 보급 물량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됐다.
실제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전기승용차는 19개 시·군, 전기화물차는 16개 시·군에서 1차 공고 물량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조금 신청 중단 상태가 이어지며 추가 물량 확보 요구도 잇따랐다.
경북도는 이에 대응해 차종별 출고 대기와 접수 현황을 수시로 분석해 여유 물량을 수요 집중 차종으로 탄력 전환할 계획이다.
또 당초 하반기에 예정됐던 물량도 조기 공고해 구매 대기 기간을 줄이고 도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방비 261억 원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할 예정이다.
지방비 확보에 시간이 필요한 시·군에 대해서는 환경부 승인 절차를 거쳐 국비를 우선 활용해 보조금을 선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기차 이용 기반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전기차 등록 대수는 98만1천321대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경북은 5만683대로 전국 7위 수준이다. 도내 충전기는 모두 1만9천904기가 구축돼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충전소 확충 사업을 지속 추진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친환경차 중심의 교통 체계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전기차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들이 불편 없이 친환경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대기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