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성주군이 또다시 언론 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군민 세금으로 치러지는 지역 대표 축제를 앞두고 특정 언론사에만 선택적으로 취재 요청 전화를 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행정이 노골적으로 언론을 줄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초 이병환 성주군수 기자간담회에서도 일부 언론만 초청해 물의를 빚었지만 성주군은 아무런 반성도, 개선도 없이 똑같은 행태를 반복했다.    지역 언론계에서는 “이쯤 되면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배제”라는 말까지 나온다.13일 지역 언론계에 따르면 성주군은 ‘2026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를 하루 앞두고 일부 지방일간지와 지역신문 기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현장 취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언론과 일부 지역 언론에는 아무런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누구는 부르고 누구는 배제했는지, 그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설명도 없었다.    결국 “행정에 우호적인 언론만 챙기고 비판적인 언론은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특히 배제된 일부 기자들은 그동안 성주군 정책과 참외 산업, 축제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지역 홍보에 힘써온 언론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은 필요할 때는 언론을 이용하고, 불편한 목소리를 내면 외면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지역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비판 기사 쓰면 행사 연락이 끊긴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실제로 이번 축제 역시 특정 언론 위주로 취재 요청이 이뤄지면서 이런 의혹에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한 지역 언론인은 “행정기관이 언론을 자기 편, 반대편으로 나눠 관리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공공기관이 언론을 상대로 사실상 보복성 배제를 하는 것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언론 차별은 단순한 홍보 문제가 아니라 행정 신뢰 전체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공공기관이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하고 취재 기회를 차등 부여하기 시작하면 결국 군민들은 편향된 정보만 접하게 된다.    비판을 불편해하는 행정은 결국 폐쇄성과 독선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더욱이 성주참외축제는 특정 공무원이나 특정 언론의 행사가 아니다.    군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축제다. 그런데도 행정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언론만 골라 초청하고 그렇지 않은 언론은 배제한다면 이는 공공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지역 시민사회 역시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비판 언론을 불편하다고 배제하기 시작하면 결국 행정은 스스로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된다”며 “언론을 길들이려는 듯한 행태가 반복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지적했다.성주군은 지금까지도 왜 특정 언론만 선택적으로 접촉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취재 요청을 했는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복되는 논란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오히려 의혹만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행정은 비판을 관리 대상이나 제거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불편한 질문도 감수하고, 모든 언론에 동등하게 문을 여는 것이 민주 행정의 최소한이다.    지금 성주군이 보여주는 모습은 ‘공정 행정’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행정 권력을 이용해 언론을 선별하고 통제하려 한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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