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면서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문제는 이런 대외 충격이 고스란히 서민 생활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밥상물가와 공공요금 부담은 이미 한계 수준인데, 정치권은 민생보다 정쟁에 더 몰두하는 모습이다.    국민이 체감하는 위기와 정치권의 현실 인식 사이 간극이 너무 크다.한국 경제는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 중동 정세 불안은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물가 압박으로 연결된다.    물류비와 제조원가가 뛰면 기업 부담은 커지고 소비 심리는 위축된다.    자영업자는 손님 감소에 한숨짓고, 중소기업은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다. 대출 이자에 허덕이는 서민과 청년층의 삶은 더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국회 현실은 실망스럽다.    여야는 상대 흠집내기와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한 채 민생 현안을 후순위로 밀어내고 있다.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은 보이지 않고, 정쟁성 이슈만 반복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정치 구호가 아니다.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과 경기 대응 대책이다.정부와 정치권은 무엇보다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유류세 조정과 에너지 가격 안정 대책, 취약계층 지원 확대,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 같은 현실적 대응이 시급하다.    동시에 공급망 불안에 대비한 중장기 전략도 서둘러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 정책 혼선과 정치 불안은 경제 충격을 더 키울 뿐이다.정치는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정치권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민생은 뒷전인 채 진영 논리와 정쟁만 계속된다면 국민의 정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위기를 함께 돌파하는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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