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2026 K-글로벌 수출 리더기업 육성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지만, 지역 산업계에서는 “현실 감각 없는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이라는 거센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경북도는 도내 제조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참여기업 모집에 들어갔지만, 정작 현장 기업들은 “지금 필요한 건 생존 대책이지 보여주기식 컨설팅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더욱이 지원 대상은 전년도 매출 140억원 초과, 수출 300만 달러 이상 기업으로 제한됐다. 사실상 이미 기반을 갖춘 일부 기업만 혜택을 보는 구조다.
경기 침체와 수출 감소, 고금리·고물가 충격으로 중소 제조업체들이 줄폐업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정작 절박한 기업들은 정책 사각지대로 밀려난 셈이다.도는 8개 기업에 총 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업당 지원 규모는 현실적인 해외시장 진출 비용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해외 인증, 물류, 통관, 현지 법률 대응,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생색내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지역 경제계에서는 “매년 이름만 바뀐 지원사업이 반복될 뿐 실질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는 냉소도 나온다.
‘글로벌’, ‘혁신’, ‘시장 다변화’ 같은 거창한 구호는 넘쳐나지만, 정작 지역 제조업 현장은 인력난과 자금난, 수출 급감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경북의 미국·중국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38%를 넘는 현실은 그동안 경북도가 외쳐온 수출 다변화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유럽·인도 시장 진출을 강조하지만, 현장 기업들은 “당장 물류비조차 감당하기 어렵다”며 정책과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고 있다.한 중소 제조업체 대표는 “기업들은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데 행정은 여전히 보고서용 사업과 실적 쌓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이 지역 제조업을 더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또 다른 기업인은 “기업 몇 곳 선정해 컨설팅해주는 방식으로는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실효성 없는 지원사업을 반복하며 혈세만 소모하는 행정이 계속된다면 결국 피해는 지역 기업과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