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주말 아침의 단잠을 깨우는 활기가 대구 도심 한복판을 가득 메웠다.토요일인 23일 오전 6시30분께 대구 중구 달성공원 둘레길 일대에 들어선 달성공원 새벽시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수레와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은 저마다 싱싱한 농산물을 고르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시장 곳곳에서는 상인들의 우렁찬 호객 소리가 울려 퍼졌고, 갓 수확한 채소와 과일들은 새벽이슬을 머금은 듯 싱싱함을 자랑했다.최근 이어지는 고물가 속에 이 시장은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품질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상추와 오이, 미나리 등 제철 채소들은 시중 대형마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고, 일부 품목은 1천∼2천원만으로도 넉넉한 양을 구매할 수 있었다.채소 노점상을 운영하는 최만수(68) 씨는 “우리 시장 채소들은 어젯밤이나 오늘 새벽 밭에서 바로 올라온 것들이라 신선도가 남다르다”며 “중간 유통 과정이 적다 보니 가격도 훨씬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몰려 새벽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금세 물건이 동난다”며 “좋은 물건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매주 토요일마다 시장을 찾는다는 김영숙(62·대구 수성구) 씨는 양손 가득 장바구니를 들어 보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그는 “요즘 마트에서는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많지 않은데, 여기서는 채소를 한가득 담을 수 있다”며 “싱싱하고 가격도 저렴해 멀어도 꼭 찾게 된다”고 말했다.시장 골목은 단순한 장터를 넘어 사람 사는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상인들은 단골손님에게 깻잎이나 고추를 덤으로 얹어주며 안부를 건넸고, 시민들은 웃으며 시장 곳곳을 누볐다.친구와 함께 시장을 찾은 직장인 박민우(38·대구 북구) 씨는 “늦잠 대신 시장 구경을 나왔는데 활기찬 분위기에 기분까지 좋아진다”며 “물건값도 저렴하고 상인 인심도 좋아 아침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간다”고 말했다.해가 완전히 떠오른 오전 8시 무렵 시민들은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채 인근 국밥집과 노점에 들러 따뜻한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여유로운 주말 아침을 즐겼다.고물가 속에서도 달성공원 새벽시장은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먹거리, 넉넉한 인심으로 대구 시민들의 주말 아침을 여는 대표 장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채소 노점상 곽운재(58) 씨는“새벽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닙니다. 손님들이 ‘여기 오면 싸고 싱싱한 데다 사람 냄새까지 난다’고 말씀해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라며“요즘같이 장보기 부담이 큰 시기일수록 시민들이 부담 없이 좋은 먹거리를 사 갈 수 있도록 더 정직하게 장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이어“새벽 4시부터 나와 준비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단골손님들이 ‘여기 채소가 제일 좋다’며 다시 찾아와 주실 때 힘이 난다”며“앞으로도 달성공원 새벽시장이 대구 시민들의 따뜻한 장터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