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학생들의 일탈 행위가 심상치 않다. 학교 안팎에서 폭언과 폭행은 물론 흡연, 집단 괴롭힘, 무단가출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학생들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양상과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어린 학생들의 일탈이 더 이상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교육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생활지도가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학생 인권 보호라는 이름 아래 훈육 기능은 크게 약화됐고, 학부모 민원 부담까지 겹치면서 교사들은 사실상 손발이 묶인 상태다.    잘못된 행동을 제때 바로잡지 못하는 사이 학생들의 일탈은 점점 저연령화되고 있다.무엇보다 스마트폰과 SNS 환경은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초등학생들까지 이를 모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래 문화 속에서 욕설과 폭력이 일상처럼 소비되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맞벌이 증가와 가족 간 대화 단절, 과도한 경쟁 중심 교육 환경까지 겹치면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방치되고 있다.초등학생 시기의 일탈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이 시기는 인성과 사회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잘못된 행동이 반복되고 방치되면 중·고교 시절 더 큰 비행과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리니까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은 결국 우리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해법은 분명하다. 우선 가정의 역할 회복이 절실하다. 부모들은 자녀 교육을 학교에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예절과 책임 의식을 가르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 역시 인성교육과 상담 기능을 강화하고, 문제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당국도 교권 보호와 생활지도 정상화를 위한 현실적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지역사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어울릴 수 있는 문화·체육 공간을 확대하고 상담 및 돌봄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공동체 전체가 아이들을 함께 돌본다는 인식이 필요하다.아이들은 사회의 미래다. 초등학생들의 일탈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방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 아니라 아이들을 바로 세우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다.    더 늦기 전에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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