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달서경찰서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아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던 80대 노인을 설득해 4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막았다.31일 대구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고액의 현금 인출이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당시 피해자는 적금 만기 전 해지를 통해 4천만원을 인출하려 했으며, 경찰관에게는 "전세금 반환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현금 인출 이유를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또 휴대전화 확인도 거부하는 등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경찰의 개입을 거부했다.그러나 출동 경찰관은 피해자의 행동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수법과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범죄 피해 가능성을 의심했다.경찰관은 피해자에게 안전한 귀가를 돕겠다며 순찰차 탑승을 권유한 뒤 약 30분 동안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과 실제 피해 사례를 설명하며 설득을 이어갔다.지속적인 설명 끝에 마음을 연 피해자는 자신이 경찰서를 사칭한 전화를 받은 사실과 함께 범인이 알려준 전화번호를 적어둔 메모를 경찰관에게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했다.확인 결과 해당 사건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범죄로 드러났다.경찰은 피해자가 이미 인출한 현금 4천만원을 은행 계좌에 다시 예치하도록 조치했으며, 추가 피해 우려가 있는 다른 금융계좌에 대해서도 지급정지 절차를 지원해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피해자는 "80년 동안 모아온 사실상 전 재산을 잃을 뻔했다"며 "경찰관의 신속한 판단과 끈질긴 설득 덕분에 소중한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대구달서경찰서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현금 인출이나 계좌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대부분 보이스피싱 범죄"라며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경우 즉시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