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울릉도 주민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질병을 치료해 온 전통 의료문화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이 마련됐다.독도박물관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1일부터 내년 5월 30일까지 독도박물관 별관 특별전시실에서 공동기획전 `울릉도의 전통의료-산과 바다의 처방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섬 지역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질병에 대응하며 축적해 온 전통의료 지식과 생활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전통의료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질병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전승해 온 예방 및 치료 체계를 의미한다.울릉도는 오랫동안 전문 의료인과 의료시설이 부족했던 지역으로, 주민들은 몸의 증상을 스스로 살피고 산과 바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과 해양생물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해 왔다.특히 울릉도의 전통의료는 초기 개척민들이 육지에서 가져온 민간요법과 울릉도 특유의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형성된 치료법이 결합된 독창적인 의료문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전시에서는 감기와 배탈, 화상, 종기, 찰과상·열상, 피부병, 골절·염좌·근육통, 충치, 동상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9개 질환에 활용된 54가지 전통 치료법을 소개한다.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과거 치료법을 현대적인 픽토그램으로 재해석했으며, 치료에 사용된 주요 식물 표본과 생물 실물모형도 함께 전시해 울릉도 전통의료의 실체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아울러 울릉도를 대표하는 한의사로 알려진 고(故) 김하우 선생의 의료봉사 활동 자료와 생전에 사용했던 의학서, 의료도구도 공개된다.또 울릉도 최초의 서구식 병원을 설립한 이일선 목사의 의료 활동과 업적을 조명한 세미 다큐멘터리 영상 `아일랜드 닥터(Island Doctor)`도 상영돼 울릉도 의료체계의 변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독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온 울릉도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다양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동기획전은 울릉도 고유의 생활문화와 민속의학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섬 지역 주민들이 자연환경과 상생하며 형성한 독특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전승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