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6월, 경북 청송군 파천면 청송정원은 붉은 꽃양귀비와 노란 금영화가 어우러진 장관으로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꽃밭은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풍경을 연출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양귀비는 물결처럼 흔들렸고, 전망타워에 오른 관광객들은 탄성을 터뜨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청송군이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청송정원은 약 4만5천 평 규모로 조성된 대형 정원으로 계절마다 색다른 꽃과 자연경관을 선보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꽃양귀비와 금영화가 절정을 맞으면서 정원 전체가 붉고 노란 색채의 향연으로 물들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자연이 선물한 거대한 꽃 정원
청송정원을 처음 마주한 관광객들은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와 아름다운 풍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양귀비 군락이 끝없이 이어지고, 그 사이로 노란 금영화가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정원 곳곳에 마련된 산책로와 쉼터, 포토존은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과 친구, 사진작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전망타워에 오르면 청송정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대전에서 가족과 함께 청송을 찾은 안영숙 씨는 “SNS를 통해 청송정원을 알게 돼 일부러 시간을 내 방문했는데 실제 풍경은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웠다”며 “붉게 물든 꽃양귀비가 끝없이 펼쳐진 모습은 마치 유럽의 유명 정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입장료 없이 이렇게 훌륭한 정원을 개방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며 “청송은 사과와 주왕산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이제는 청송정원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주왕산 넘어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청송은 오랫동안 주왕산국립공원과 주산지, 청송사과 등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청송정원이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청송 관광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제로 청송을 방문한 관광객 상당수는 주왕산 관광을 위해 찾았다가 청송정원을 함께 둘러보며 예상치 못한 감동을 경험하고 있다.대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윤미옥 씨는 “주왕산 산행을 마친 뒤 잠시 들를 생각으로 청송정원에 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아름다워 한참 동안 머물렀다”며 “꽃과 푸른 하늘, 그리고 청송의 맑은 공기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복잡했던 마음이 저절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여러 지역의 꽃축제를 다녀봤지만 청송정원은 인위적인 느낌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살아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며 “가을 백일홍이 필 때 가족들과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민 손길로 완성된 참여형 정원
청송정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라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가꾸는 참여형 정원이라는 점에 있다.정원 조성과 관리 과정에는 주민과 각종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꽃을 심고 가꾸는 일에도 지역민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다. 주민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정원은 지역 공동체의 자부심이자 새로운 관광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관광객들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지역민들의 따뜻한 정성과 청송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함께 경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 ‘산소카페 청송’ 브랜드 가치 높인다
청송군은 청송정원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하고 ‘산소카페 청송’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봄철 꽃양귀비와 금영화, 가을철 백일홍을 비롯해 계절마다 다양한 꽃과 경관을 조성함으로써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 명품 정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왕산과 주산지, 객주문학관, 청송사과테마파크 등 지역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을 통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높여 나가고 있다.최근 방송 프로그램과 각종 언론매체, SNS를 통해 청송정원이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꽃길 따라 걷는 힐링의 시간
청송정원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자연 속에서 쉼과 치유를 경험하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붉게 피어난 꽃양귀비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바람 소리를 듣고, 전망타워에 올라 청송의 자연을 한눈에 바라보는 순간은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위로를 선사한다.청송군 관계자는 “청송정원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힐링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꽃과 볼거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초여름 햇살 아래 붉은 꽃물결이 넘실대는 청송정원.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관광객들은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여유와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다.
청송정원은 이제 청송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 관광지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