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로봇이 스스로 길을 찾고, 물건을 분류하고, 다른 로봇과 협력해 임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미래 물류산업의 핵심 기술을 직접 설계하고 구현하는 학생들의 도전 무대가 대구에서 펼쳐졌다.대구광역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2026 국제물류로봇경진대회(ILRC·International Logistics Robot Competition)’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물류 자동화와 로봇 기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대회에는 국내외 129개 팀, 361명이 참가해 물류로봇 분야의 첨단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겨루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첫날 열린 ‘분류 로봇’ 종목에서는 로봇 팔을 이용해 블록을 인식하고 분류한 뒤 지정된 위치로 옮기는 미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한 영상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객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정밀하게 제어하는 능력을 선보였다.둘째 날 열린 ‘이동 로봇’ 종목 본선에서는 고등부와 대학부 참가팀들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정해진 목적지까지 물품을 운반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특히 RFID(무선주파수인식) 기술과 각종 센서를 활용한 장애물 회피, 로봇 간 협업 제어 능력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적용돼 실제 스마트 물류 현장을 연상케 했다.오늘날 물류산업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물류 효율성 제고 요구가 커지면서 물류로봇은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진대회를 넘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첨단 기술을 직접 구현하고 검증하는 실전형 교육 플랫폼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폐막식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카이저팀과 동아대학교 코일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최고 영예를 안았다.    또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제트팀과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서태지팀 등 총 49개 팀이 대구광역시장상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올해 대회는 국내 본선과 해외 리그를 분리 운영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본선은 대구에서, 해외 리그는 중국 선전에서 개최돼 국내외 참가자들이 각자의 무대에서 역량을 겨룰 수 있도록 했다.이는 대구가 단순한 대회 개최지를 넘어 글로벌 로봇산업 교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배한조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지역대학장은 “참가 학생들이 영상처리 기반 객체 인식과 정밀 제어, RFID 통신, 로봇 협업 제어 등 첨단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대회가 미래 인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구의 AI·로보틱스 기반 스마트 물류 혁신 역량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윤정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물류 자동화와 로봇 분야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동시에 대구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학생들이 첨단 로봇기술을 실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봇산업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산업의 미래는 기술에 있고, 기술의 미래는 인재에게 달려 있다. 물류 자동화와 AI 기반 로보틱스가 산업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 국제물류로봇경진대회는 미래를 설계하는 젊은 인재들의 가능성과 대구 로봇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보여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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