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농산물 가공상품의 온라인 홍보와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사진촬영 및 숏폼 제작 교육에 나선다.    모집 인원은 12명에 불과하지만 교육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농업의 경쟁력이 생산량과 품질 중심에서 디지털 마케팅과 콘텐츠 경쟁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이기 때문이다.지금의 소비자는 시장이나 대형마트보다 스마트폰을 먼저 들여다본다. 상품을 구매하기 전 검색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품질을 판단한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가 소비의 주요 통로가 되면서 농산물도 `보여주는 기술`이 판매를 결정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문제는 농촌 현장의 현실이다. 생산 기술은 뛰어나지만 온라인 홍보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업인이 적지 않다.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도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판로 확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그런 점에서 이번 교육은 단순한 사진 촬영 기술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선다.    스마트폰 영상 제작, 인스타그램 릴스 활용, AI를 이용한 상세페이지 구성, 쇼핑라이브 숏클립 제작까지 포함한 것은 농업인들이 변화하는 온라인 시장에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로 읽힌다.그러나 교육 한 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교육을 받은 농업인들이 실제 판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과 온라인 플랫폼 연계, 공동 마케팅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    고령 농업인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책 마련 역시 필요하다.농업은 더 이상 생산만으로 승부하는 산업이 아니다. 생산과 가공, 유통에 이어 콘텐츠까지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다.    지역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예천군의 이번 시도가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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