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13년째 이어지는 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오는 11일 막을 올린다.    대구시는 대한민국 대표 뷰티 전문 박람회라고 자평한다. 올해도 153개 기업, 200여 개 부스가 참가하고 해외 바이어와 국내 유통업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와 구매상담회를 연다.겉으로만 보면 지역 대표 산업박람회로 손색이 없다.하지만 정작 시민들이 궁금한 것은 행사 규모가 아니다.13년 동안 대구 뷰티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국제박람회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과를 거뒀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다.대구시는 매년 뷰티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박람회를 개최해 왔다. 해외 바이어 초청과 수출상담회, 판로 확대 지원 역시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올해도 캐나다와 일본, 중국, 태국 등 12개국 바이어 35개사를 초청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그러나 시민들이 듣고 싶은 것은 `몇 개국이 참가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성과를 냈는가`이다.그동안 수출상담회가 몇 차례 열렸고 상담액이 얼마였는지는 발표됐지만 실제 계약 체결 규모와 지속적인 수출 증가, 지역 기업 성장으로 연결된 성과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박람회가 끝날 때마다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해외 판로 확대`, `지역 산업 활성화`라는 표현이 반복되지만, 정작 지역을 대표할 만한 글로벌 뷰티기업이 얼마나 육성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렵다.지역 산업계 일각에서는 박람회 중심의 산업 육성 정책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기업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일회성 홍보 기회보다 연구개발 지원과 해외 인증 획득, 온라인 플랫폼 입점, 해외 유통망 확보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라는 것이다.더욱이 올해 박람회는 최대 85% 할인 행사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 미용경기대회 등 소비자 참여 콘텐츠가 대폭 확대됐다. 시민들에게는 즐길 거리일 수 있지만 산업 박람회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행사가 축제처럼 화려해질수록 산업 육성이라는 본질은 오히려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다.특히 대구시가 미래 신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박람회 자체를 성과로 포장하는 관행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산업정책은 행사 개최 횟수로 평가받지 않는다.얼마나 많은 기업이 성장했는지, 얼마나 많은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얼마나 많은 매출과 수출이 발생했는지가 핵심이다.13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제는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몇 개 기업이 참가했는지를 자랑할 단계가 아니다.    박람회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실제로 어떤 기여를 했는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할 시점이다.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지역 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남을지, 아니면 해마다 반복되는 전시성 행사로 기억될지는 결국 성과가 말해줄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