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프랑스 파리 평화회의에 보낼 전국의 유림 대표들이 독립청원서(파리장서)를 작성했던 역사적 현장인 경북 성주 ‘백세각’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뜻깊은 역사 축제가 열렸다.성주군은 지난 9일 성주 백세각에서 성주고등학교 학생 100여 명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큰별 최태성 선생과 함께하는 성주 백세각 골든 징’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유림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백세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등학생 등 청소년들에게 선조들의 고결한 독립 정념을 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무대에 오른 창작극 ‘파리장서를 품은 백세각’은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전문 연극인들은 심산 김창숙 선생을 비롯한 영남의 유림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목숨을 걸고 독립청원서를 초안하고 연명(連名)을 추진했던 긴박한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이어 대중에게 ‘큰별쌤’으로 잘 알려진 한국사 대표 강사 최태성 선생의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최 강사는 특유의 흡입력 있는 입담으로 학생들과 눈을 맞추며 파리장서 운동이 지닌 위대한 가치를 설명했다.최 강사는 “파리장서 운동은 총과 칼을 앞세운 무력 투쟁이 아니라, 글과 신념으로 대한독립의 정당성을 만방에 알리고자 했던 선조들의 치열한 외교 독립운동이었다”라며 “이 거사가 도모된 백세각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뜻깊은 공간인 만큼,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이 그 의미를 가슴 깊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진 ‘백세각 골든 징’ 퀴즈 대회에서는 최태성 강사의 특강 내용과 파리장서 운동, 한국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한 문항들이 출제됐다.    녹음이 짙어가는 고택에서 서바이벌 퀴즈에 참여한 학생들은 매 질문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답을 맞히며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성주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파리장서 운동의 정신을 청소년들과 공유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역사적 현장에서 진행된 강연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고장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백세각이 가진 숭고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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