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경북 울릉군은 풍요로운 연안 수산자원을 조성하고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10일 오전 북면 천부 해역에서 자체 종묘배양장에서 생산한 우량 치어 50만 마리를 성공적으로 방류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바다로 돌아간 수산 종자는 울릉군 종묘배양장이 직접 생산하고 관리해 온 참돔 35만 마리와 조피볼락(우럭) 15만 마리다.
이 치어들은 방류 전 질병 검사를 통과하고 성장 상태를 철저히 점검받는 등 엄격한 사육 과정을 거쳐 생존율을 극대화한 정예 종자들이다.방류 지점인 북면 천부 해역은 암반 지형이 잘 발달해 있고 해조류가 풍성해, 어린 물고기들이 천적을 피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군은 이번 방류가 해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와 조업 환경 악화로 시름하는 지역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연안 어획량 증대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이들이 성어가 되어 자연 산란하는 ‘세대 재생산’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울릉군의 이번 행보는 외지에서 종자를 구매해 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해역의 특성에 딱 맞는 우량 종자를 자체 기술로 직접 생산해 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독자적인 종묘 공급 체계를 갖춤으로써 예산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이미 바다 속에 조성된 인공어초 및 바다목장 사업과 연계해 방류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군은 향후 참돔과 우럭에 머무르지 않고, 울릉도 고유의 특산 어종이자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품종인 ‘불볼락(열갱이)’ 등 어종을 다양화하기 위해 종묘 생산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남한권 울릉군수는 “풍부한 수산자원은 울릉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뼈대”라며 “앞으로도 자체 종묘배양장의 생산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강화해 울릉도 전 해역에 우량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어업인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풍요로운 황금어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울릉군은 지난 2015년부터 자체 종묘배양장을 가동하며 동해안 수산자원 보존에 앞장서 왔으며, 10년 가까이 축적된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르는 어업’의 롤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