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를 위해 현장 분류부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직권 지정까지 포함하는 ‘3단계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에 나선다.경북도는 지난 12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구·경북 응급 이송체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상북도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편안’을 발표하고, 지역 의료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개편안은 응급환자 발생 시 병원 선정 지연과 응급실 수용 거부 등으로 인한 이송 공백을 최소화하고, 중증 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경북도가 마련한 개편안의 핵심은 ‘응급의료 권역별 우선수용 원칙’과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의 공동 대응 및 직권 선정’이다.    환자 발생 단계부터 최종 병원 선정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해 응급의료 전달체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먼저 1단계에서는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면 병원 전 단계 환자분류체계인 pre-KTAS를 활용해 환자의 중증도를 신속히 판단한다.    이후 급성심장정지와 중증외상, 소아응급 등 8대 중증·전문질환 환자를 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우선 매칭해 신속한 이송을 추진한다.2단계에서는 현장에서 병원 선정이 지연되거나 응급실 미수용 가능성이 발생할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이를 통해 권역 내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환자 우선 수용을 조정해 병원 선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3단계에서는 공동 대응에도 불구하고 최종 치료 가능 병원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직접 최종 치료 가능 병원을 지정하는 ‘직권 선정’ 제도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환자 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을 최소화하고 치료 지연 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경북도는 응급 이송체계 개편과 함께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도 정부에 건의했다.주요 건의사항은 중증응급환자의 안전한 이송을 위한 중증응급환자 전담구급차(MICU) 운영 보조금 현실화, 대구권역외상센터의 기능 확대를 통한 경북 동·남부권까지 아우르는 초광역 중증외상 대응체계 구축, 도서·벽지 의료취약지역 지원 강화 등이다.특히 울릉군과 영양군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군의관 수준의 공중보건의 배치와 대학병원 수련의 파견, 전문의 파견 참여 시 평가 가점 부여 등의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경북도는 이번 개편안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단계별 행정 절차도 추진한다.    이달 중 응급의료기관과 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 등이 참여하는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열어 세부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어 오는 7월에는 최고 심의기구인 응급의료위원회를 개최해 이송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8월부터 개편된 3단계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경북도는 제도 시행 이후에도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보완해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응급상황에서 도민들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경북형 응급 이송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위해 대구시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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