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밑그림 그리기에 본격 착수했다. 인수위는 재정 건전성 확보와 시민 소통 강화, 영일만 횡단 대교 조기 추진, 이차전지 산업 안전대책 마련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향후 시정 방향 설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인수위원회는 지난 10일 출범 직후 당선인 주재 국별 주요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11일부터 자치행정·경제산업·건설도시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서별 주요 업무보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보고는 단순한 현황 파악을 넘어 민선 9기 공약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주요 현안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자치행정 분과는 무엇보다 재정 여건을 집중점검 했다. 위원들은 복지·안전·지역개발 등 필수 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재정 유연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업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시민과의 소통 방식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기존의 일 방향 시정 홍보에서 벗어나 시민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양방향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민원 처리 과정에서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시민 불편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아울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기능 강화와 적극 행정 정착을 위한 인사·평가 체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경제산업분과는 해양수산과 농업 분야 현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위원들은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 과정에서 어업인의 생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항시가 추진 중인 북극항로 개척 사업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물동량 확보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선언적 사업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현실적인 추진 전략 마련을 요구했다.농업 분야에서는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인구 감소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기존 보조사업 중심의 지원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청년 농 육성과 귀농인 지원, 중장기 농업 발전 전략 수립, 신규 국비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건설도시분과는 영일만 횡단 대교 사업을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위원들은 영일만 횡단 대교가 포항 남·북부권을 연결하고 영일 만 항 및 국가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일 핵심 국가 기반 시설임에도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정부와의 협력 강화, 국비 확보 전략 구체화, 행정절차 단축 등을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이차전지 화재 사고와 관련한 대응체계 점검도 이뤄졌다. 위원들은 포항지역 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기업이 증가하는 만큼 장시간 연소와 재발화 위험이 큰 특수화재에 대비한 대응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재난 대응 매뉴얼 정비와 전문 소방 장비 확충,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주문했다.인수위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제기된 주요 과제와 개선방안을 정리해 종합 보고에 반영하고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공원식 인수위원장은 "이번 업무보고는 민선 9기 포항시정의 우선순위와 개선 과제를 확인하는 핵심 절차"라며 "재정은 엄정하게 관리하고 민생은 더욱 가까이 살피며 핵심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