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대한민국 육상 역사를 빛낸 국가대표 출신 전설적인 선수들이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Daegu 2026)` 참가 신청을 잇달아 마치면서 대회의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 여자 높이뛰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김희선(63) 씨와 국가대표 높이뛰기 선수 출신 도호영(66) 씨 부부가 나란히 높이뛰기 종목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아내 김희선 씨는 현역 시절 한국 신기록을 11차례나 경신한 레전드다.
특히 1988 서울올림픽에서 1m 92cm로 결선에 진출해 최종 8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 여자 육상 최초이자 유일한 올림픽 결선 진출 기록이다.
이어 1990년에 세운 1m 93cm의 한국 신기록은 3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남편 도호영 씨 역시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를 지낸 육상인으로, 두 사람은 2003년 뉴질랜드 이민 후에도 현지 체육계에서 활동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고국 무대에 함께 서게 됐다.이와 함께 중·고교 시절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고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70여 회 입상한 생활체육 육상계의 대표 주자 문기숙(64) 씨도 10km 달리기 종목에 신청서를 냈다.
앞서 신청을 마친 황영조 홍보대사(10km 달리기)에 이어 은퇴 선수들의 참여가 잇따르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해외에서도 감동적인 도전이 이어진다. 태국의 106세 초고령 참가자 사왕 잔프람(Sawang Janpram)은 투포환,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등 총 3개 종목에 참가 신청을 마쳐 눈길을 끈다.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선수 출신뿐만 아니라 평소 운동을 즐기는 3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 축제다.
최근 신청자의 상당수가 40~60대인 가운데, 은퇴 선수와 초고령 선수의 도전이 일반 시민들의 참여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진기훈 조직위 사무총장은 "은퇴 선수에게는 재도전을, 생활체육인에게는 세계 무대의 꿈을 주는 축제"라며 "이들의 감동적인 도전이 많은 시민에게 용기를 전하고 대회 성공 개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시와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펼쳐진다.
참가 신청은 이달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국내 참가자에게는 대한육상연맹이 승인한 한국대표 공식 유니폼(태극마크 부착)과 함께 기념 메달, 대구로페이 2만 원권, 개회식 퍼레이드 및 축하공연 입장권 등이 제공된다.
특히 선착순 3천 명에게는 `2027 대구마라톤 우선 참가 신청권`도 주어져 육상 동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