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민선 9기 영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첫날인 16일, 영주시 행정업무 관행에 대한 황병직 당선인의 매서운 질타가 쏟아졌다.
인수위 회의장인 148아트스퀘어에는 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업무보고에 나선 공무원들은 황 당선인의 날 선 지적에 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황 당선인은 이날 "인사 청탁만큼은 임기 4년 안에 반드시 뿌리뽑겠다"며 고강도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승진 대상자가 시장이나 선거캠프 관계자 등에게 청탁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형사 처벌을 하거나 명단을 공개해 본보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대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을 확립하기로 했다.
일 잘하는 직원을 위한 특별승진 제도를 도입하고, 4·5급 승진 시 영주발전 비전과 업무 계획을 담은 소견서를 제출받아 적합 여부를 검토한다.
시민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민원 발굴 실적도 인사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불필요한 의전과 관행적 행정도 대수술대에 오른다.
대외 행사 시 시장 축사는 원칙적으로 생략하거나 간소화하고, 내빈 소개는 개별 호명 대신 일괄 소개로 바꾼다.
시장 의전을 위해 간부 공무원들이 대거 동행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영주시 의전 매뉴얼`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지역 최대 현안인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2028년 완공 목표를 유지하되, 기업 유치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당초 제출받은 입주 의향서 중 실질적인 투자 의향이 유지되고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주문이다.이 밖에도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읍·면·동장실을 일반 직원들과 함께 쓰는 개방형 공간이나 주민 편의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청 내 보건소 청사와 구도심의 시의회 청사를 맞교환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안도 검토 대상이다.
아파트 쓰레기장에 무더기로 버려지는 영주소식지 제작 사업은 전면 재검토되며, 관변단체 견학 시 하위직 공무원이 관행적으로 동행하던 문화도 손질된다.다만 황 당선인은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과 지방세 체납액 징수 분야에서 영주시가 경북도내 1위를 차지한 성과에 대해서는 "우수 시책은 지속해서 발전시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한편 영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기업지원실, 홍보전산실, 행정안전국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부서별 업무보고를 이어간다.
다음 주 분과별 회의를 거쳐 인수위 백서를 발간한 뒤 활동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