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대한민국 4대 민속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맞아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서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사)안동길안단오회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길안면 천지리 단오문화공원에서 ‘제33회 안동길안단오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특히 의미가 깊다.
올해 초 안동시의회에서 ‘안동단오제 보존 및 지원 조례안’이 통과된 후, 공식 사단법인 등록을 마치고 치러지는 첫 번째 축제이기 때문이다.이번 축제는 ‘격식은 갖추되, 참여는 즐겁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통 의례의 상징성과 현대 축제의 유흥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다.첫날인 19일 오후 4시에는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지신밟기’ 거리 퍼레이드가 길안면 소재지 일대에서 진행된다.
주민과 상인들이 직접 참여해 쌀을 기부하는 ‘쌀독 마차’ 행렬이 펼쳐져, 이날 모인 쌀은 이튿날 떡메치기 체험과 소외계층 돕기에 전량 사용될 예정이다.이어 본무대에서는 축제의 안전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인 ‘풍년고유제’가 열린다.
이번 고유제는 전통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일반 제주(祭酒) 대신 길안면 특산품인 사과로 만든 ‘사과즙 복잔’을 나누는 음복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후 씻김굿·초청가수 공연과 화려한 폭죽 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둘째 날인 20일에는 본격적인 주민 소통 행사 ‘단오 한마당’이 열린다.
사물놀이 식전 공연과 공식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규모 줄다리기, 씨름, 그네뛰기 등 단오의 핵심인 전통 민속경기가 치러져 옛 단오 풍경을 재현한다.
아울러 팔씨름, 투호, 링 던지기 등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즉석 이벤트와 임하면·길안면 주민이 함께하는 ‘주민 노래자랑’이 축제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행사장 전역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창포 머리감기, 단오부채 만들기 등 세시풍속 체험을 비롯해 다문화 음식 체험,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길안 옛 사진전 등 풍성한 문화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짜장면 무료 급식 및 음료 봉사 등 지역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나눔 행사도 동시 진행된다.정성욱 (사)안동길안단오회장은 “이번 축제는 길안 지역이 지닌 역사와 자연환경 등 고유한 스토리를 담아 차별화되게 준비했다”라며 “지난해 대형 산불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주민들이 시름을 잊고 남녀노소 함께 어우러지는 치유와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동시 관계자는 “안동길안단오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소중한 지역 문화 자산”이라며 “올해 조례 제정과 사단법인 출범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지역 대표 브랜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