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고령군이 대가야시대 최대 규모의 토기 생산지로 알려진 ‘고령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의 3차 발굴조사 성과를 현장에서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군은 지난 26일 지역주민과 학계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유산재단과 함께 3차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2024년부터 이어져 온 정밀 조사 과정이다.합가리 유적은 지금까지 대가야시대 토기가마 6기와 폐기장 8개소 등 대규모 유구와 방대한 토기 자료가 확인된 곳이다.    이번 3차 조사에서는 잔존 상태가 양호한 4~6호 토기가마가 추가로 확인됐으며, 관련 폐기장에서 다량의 토기편이 쏟아져 나왔다.특히 주목할 점은 가마 내부에서 완형(온전한 형태)의 토기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는 가마의 정확한 조업 시기와 생산 방식을 규명할 결정적 단서로, 베일에 싸여 있던 삼국시대 토기 생산 문화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현장을 찾은 한 전문가는 “유적의 규모, 분포 범위, 구조적 완전성 측면에서 가야권역을 통틀어 대표적인 대규모 생산유적”이라며 학술적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이번 조사는 향후 추진될 134억 원 규모의 ‘역사문화권 정비사업’과 맞물려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고령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 정비를 가속화해 대가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고령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발굴과 학술 연구를 통해 대가야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복원해 나갈 것”이라며 “합가리 유적 일대를 거점으로 고령군이 대가야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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