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의 대표 특산물인 참외 재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자율재배 시대가 본격 열린다.
농업인이 카카오톡이나 음성으로 농장 상태를 물어보면 AI가 생육과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관수와 환기, 차광 등 최적의 재배 방법을 제시하고 시설까지 자동으로 제어하는 차세대 스마트팜 서비스가 상용화를 앞두게 됐다.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식품 분야 인공지능(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생성형 AI와 온실 자동제어 기술을 결합한 참외 자율재배 서비스 `팜톡톡(Farm TalkTalk)` 개발과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정부가 생활과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앞당기기 위해 추진하는 `AX-Sprint` 프로젝트의 하나다.
기획재정부가 총괄 조정을 맡고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11개 중앙부처가 참여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제품과 서비스를 1~2년 안에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총 229개 AI 제품·서비스 개발에 7천540억원을 지원한다.경북이 선정된 과제는 `농업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자율제어 스마트팜 AI 에이전트` 개발 사업이다.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와 칠곡군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IT 전문기업인 ㈜유비엔 등 4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며, 총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1년 동안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 서비스 출시, 농가 보급까지 완료할 계획이다.`팜톡톡`은 기존 스마트팜이 온도와 습도, 생육 정보 등 단순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AI가 온실 환경과 생육 상황, 기상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스스로 재배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농업인은 카카오톡이나 음성으로 "오늘 물은 얼마나 줘야 하나", "온실 온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와 같은 질문을 하면 AI가 분석 결과와 판단 근거를 함께 설명하고 관수와 환기, 차광, 양액 공급 등 필요한 작업을 자동으로 제어하게 된다.
농업 경험이 부족한 신규 농업인도 전문가 수준의 재배 관리를 받을 수 있어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와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사업 기간 동안 성주와 칠곡지역 참외 재배농가 50곳을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해 기술의 안정성과 적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참외뿐 아니라 딸기와 오이 등 시설원예 작목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해외 스마트농업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사업에 참여하는 IT 기업들은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에이전트 기술, 스마트 양액관리 시스템, 온실 자동제어 기술 등을 융합해 국내 시설원예에 최적화된 자율재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경상북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축적해 온 참외 재배기술과 방대한 농업데이터를 민간기업의 AI 기술과 결합해 현장 중심의 디지털 농업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성주를 중심으로 축적된 재배 노하우를 AI가 학습함으로써 농업인의 경험과 기술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경북이 축적해 온 참외 재배기술과 농업데이터, 민간기업의 인공지능 역량이 결합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재배 기술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농업인이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조기에 상용화해 경북 참외 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농가의 생산성과 소득 향상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