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시가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북극경제이사회(AEC)와의 실무 협력을 확대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10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2026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아비아야 칼회이 크누센 북극경제이사회 의장과 만나 북극항로와 항만·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면담은 포항시가 지난해 12월 AEC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포항시는 올해 2월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열린 ‘북극 프론티어 콘퍼런스’에도 참석해 북극권 도시·기관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민선 9기 출범 이후 박 시장과 크누센 의장이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기존 협력 관계를 실무 사업 중심으로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2014년 출범한 AEC는 노르웨이 트롬쇠에 사무국을 둔 북극권 경제협력기구다.
북극권 8개국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해상운송과 항만, 에너지, 기후 대응 분야의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포항시는 이날 철강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친환경 녹색산업도시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AEC 측도 포항의 산업 전환 전략이 지속가능한 북극권 경제성장이라는 AEC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포항시는 영일만항을 미래 북극항로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 물류와 친환경 선박, 에너지 분야에서 AEC와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지난 2월 교류 의향을 확인한 트롬쇠시와의 도시 간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포항시는 지역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와 로봇,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크누센 의장의 지원을 요청했다.포항시 공무원과 지역 대학생을 트롬쇠 AEC 사무국에 파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지 기관과의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북극항로 관련 정책과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크누센 의장은 인적 교류와 북극항로 협력, 포항시와 트롬쇠시 간 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뜻을 밝히고 지속적인 소통에 나서겠다고 답했다.박 시장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AEC와의 협력을 선언적 수준에서 실질적인 실행 단계로 발전시키겠다”며 “공동 포럼과 인적 교류 등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해 포항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