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시가 노후 철강산업단지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자원순환 기술을 접목한다.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철강·이차전지 부산물을 다시 산업 원료로 활용하는 미래형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12일 포항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2026년 스마트그린산단 지원사업’ 공모에서 ‘AX 실증산단 구축사업’과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업단지 구축사업’ 등 2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두 사업의 총사업비는 365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비는 215억원이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 235억원,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업단지 구축사업에 13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이번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담기관을 맡는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은 자원순환 시범산업단지 구축사업을 각각 주관한다.AX는 AI 전환을 뜻하는 ‘AI Transformation’의 약자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노후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제조 현장에서 숙련공이 축적한 작업 경험과 판단 기준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저장하고, 이를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기존 제조 방식을 데이터와 AI 중심으로 바꿔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동국제강과 제일테크노스에는 AX 선도공장이 구축된다.    동국제강은 생산·제조 공정, 제일테크노스는 후처리·가공 공정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AX 종합지원센터도 들어선다.    센터는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 컨설팅, 기술 실증, 제조 데이터 활용 등을 지원하게 된다.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업단지 구축사업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하고, 기업 간 부산물 거래와 재활용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2028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핵심은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폐기하지 않고 다른 산업의 원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산업단지 내 부산물 발생량과 성분, 처리 과정 등을 데이터로 관리해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이다.폐압연롤을 재가공해 산업용 부품으로 다시 사용하는 재제조 체계도 구축한다.    압연롤은 철강재를 눌러 일정한 두께와 형태로 만드는 설비 부품으로, 사용 후에는 상당량이 폐기된다.이차전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망초 등 부산물을 석고로 전환해 시멘트 산업 원료로 공급하는 자원순환 체계도 추진된다.    폐기물 처리비용과 원료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자원순환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포항시는 두 사업을 통해 노후 철강산단의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산업구조 개편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부산물의 순환 이용을 확대해 탄소중립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이번 공모에는 김정재 국회의원과 이상휘 국회의원, 포항시,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했다.    시는 지역 정치권과 산·학·연·관이 사업 기획과 국비 확보 과정에서 협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박용선 포항시장은 “포항철강산단이 AI 기반 제조혁신과 저탄소 자원순환 체계를 갖춘 미래형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기업의 AI 도입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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