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집배원이 경주지역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의 문을 정기적으로 두드리며 고독사 위기 징후를 살피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51세대를 755차례 방문해 51건의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경주시청에서 행정안전부와 우정사업본부, 경주우체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 현장점검 간담회를 열었다.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성과와 개선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정안전부와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사업 대상자 선정 과정과 운영 방식, 보조금 집행 현황 등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 개선 의견도 청취했다.경주시와 경주우체국은 집배원의 방문 과정에서 위기가구를 발굴해 복지서비스로 연결한 사례를 공유했다.안부살핌 우편서비스는 집배원이 고독사 위험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생활 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우편물 전달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이를 지자체에 알리고, 담당 복지팀이 상담과 필요한 지원에 나선다.경주시는 지역 내 고독사 고위험가구 가운데 50~60대가 약 68%, 남성이 약 71%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가족·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되거나 사회적 고립 가능성이 큰 중장년 남성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집배원들은 매월 1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두 차례씩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51세대를 모두 755차례 방문했다.방문 과정에서 위기 상황이 확인된 가구에는 기초생활보장 등 공적급여 신청을 안내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업과 민간 후원 자원도 연결하는 등 모두 51건의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특히 집배원이 대상자의 건강과 주거 상태, 장기 부재 등 특이사항을 기록한 안부확인 체크리스트를 읍·면·동 맞춤형복지팀과 공유한다.
복지 담당자는 이를 토대로 위기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상담과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경주시는 집배원이 지역 곳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는 점에서 행정기관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고립가구를 발굴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배경혜 경주시 복지정책과장은 “집배원의 촘촘한 지역 방문망을 활용해 고립 위험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경주우체국과 협력을 강화해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