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시가 영일만항을 시험무대로 삼아 북극항로 운항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해양기술 개발에 나선다.
위성통신과 항로·기상·물류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 선박 운항과 항만 운영에 활용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포항시는 15일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경상북도, 포스텍, KT, KT SAT, 해양기술 기업 ㈜맵시와 ‘AI 기반 극지해양기술 개발 및 산업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의 핵심은 AI 기반 해양기술 통합 플랫폼인 ‘오션 AI 파운드리(Ocean AI Foundry)’ 구축이다.
해양·항만·기상·위성·항로·물류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한 뒤 AI로 분석해 선박의 안전 운항과 항만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기관별 기술도 결합한다.
포스텍은 해양 AI와 데이터 분석을, KT는 AI·클라우드 기술을 맡는다.
KT SAT는 위성통신과 위성 데이터를 제공하고, 맵시는 AI 기반 항해 시스템을 연계한다.참여 기관들은 위성을 활용한 해양 모니터링과 항로 분석, 운항 지원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영일만항에서는 실제 항만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사업도 추진한다.실증 대상에는 선박 항로 최적화와 탄소배출 저감, 항만 운영 효율화 기술이 포함된다.
현실의 항만과 선박 운항 상황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포항시가 극지해양기술에 주목한 것은 북극항로가 새로운 국제 물류 축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북극해 운항은 기존 항로보다 기상과 해빙 상황의 변동성이 커 위성 관측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AI 기반 의사결정 기술이 필수적이다.시는 철강과 이차전지 중심의 산업구조를 해양 AI와 스마트항만 분야로 확장하고, 영일만항을 관련 기술의 연구·실증·사업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협약식 이후 열린 전문가 포럼에서는 해양공학 연구개발 방향과 미래 선박 AI 기술, 극지 운항 지원 기술, 산업화 전략 등이 논의됐다.박용선 포항시장은 “북극항로 시대에는 AI 기반 극지해양기술을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는 생태계가 중요하다”며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포항이 미래 해양산업 혁신을 이끄는 거점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