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숨겨져 있던 보이스피싱 피해금 4천500만원을 초등학생의 기지와 신속한 신고로 회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대구동부경찰서는 16일 오전 경찰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의심되는 현금을 발견해 신속히 신고한 배리유(10) 학생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배 학생은 경기도 평택의 한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아역 뮤지컬 배우로, 뮤지컬과 독립영화, 홍보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배 학생은 지난 6월 11일 오후 3시께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을 이용하던 중 인접한 보관함 안에서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5만원권 현금다발을 발견했다.평소와 달리 다량의 현금이 보관함 안에 보관돼 있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배 학생은 곧바로 어머니에게 이를 알렸고, 범죄와 관련된 돈일 수 있다는 판단에 즉시 112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4천500만원을 회수했으며, 확인 결과 해당 돈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전달받기 위해 숨겨둔 피해금인 것으로 파악돼 현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은 자칫 피해금이 범죄조직에 전달돼 추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어린 학생의 세심한 관찰력과 신속한 신고가 범죄 피해 확산을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특히 어린이의 적극적인 신고의식이 범죄 예방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배 학생은 "물품보관함 안에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5만원권 현금다발이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범죄와 관련된 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고했고, 신고를 통해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주변에서 수상한 일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말했다.민문기 대구동부경찰서장은 "어린 학생이 세심하게 주변을 살핀 덕분에 소중한 피해금을 지킬 수 있었다"며 "용기 있게 신고해 준 배리유 학생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사례가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범죄 예방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경찰은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을 쉽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예방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