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경상북도 지방세정 종합평가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방세 부과와 징수, 체납관리, 세원 발굴, 납세 편의 시책 등 지방세 행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지방재정을 뒷받침할 세수 기반을 확보하고, 세정 행정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지방재정은 지방자치의 뿌리다. 지방세가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시민 복지와 지역개발, 교육, 문화, 안전 등 행정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    지방세정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이번 특별상은 영천시 공직자들의 노력과 함께 성실하게 납세 의무를 다한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그러나 수상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지방세 행정의 본질은 세금을 많이 걷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게 부과하고, 투명하게 집행하며, 시민의 신뢰를 얻는 데 있다.    성실 납세자가 존중받고, 조세 정의가 실현될 때 비로소 지방세정은 시민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다.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지방세수 확보 여건은 갈수록 녹록지 않다.    기업은 투자에 신중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생존을 걱정하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한 징수보다는 납세자의 부담을 세심하게 살피는 행정이 요구된다.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분할 납부와 복지 연계 등 회생의 기회를 제공하고, 반면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고액 체납자에게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을 이어가는 균형감 있는 세정이 필요하다.세정 행정도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해야 한다. 모바일과 비대면 중심의 납세 서비스 확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세 행정, 납세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무 안내 등 시민 중심의 디지털 세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세금은 시민이 국가와 지방정부에 보내는 신뢰의 표시인 만큼, 행정은 그 신뢰에 걸맞은 편리함과 투명성으로 응답해야 한다.더 중요한 과제는 세금을 어떻게 쓰느냐다. 시민들이 낸 소중한 세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제대로 사용될 때 납세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한 푼의 세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재정 운영이야말로 지방세정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영천시의 이번 특별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행정의 성과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상의 의미는 완성된다.    영천시가 이번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공정한 과세와 책임 있는 재정 운영, 시민 중심의 세정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지방정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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