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최근 5년 사이 2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전시 해설과 관람 지원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해 세계적인 박물관 위상에 걸맞은 서비스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외국인 관람객은 6천534명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6만5천404명으로 늘어 5년 만에 약 24배 증가했다.특히 올해 6월 한 달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4만3천380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K-컬처 확산과 한국 역사·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그러나 급증하는 외국인 수요와 달리 이들을 위한 관람 지원 서비스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대표 전시품을 소개하는 `박물관 명품해설`은 한국어의 경우 평일 하루 4회, 주말 3회 운영되는 반면 외국어 해설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 등 하루 2회만 제공되고 있다.또 각 전시관 해설 프로그램과 `이야기가 있는 전시해설`, `스마트큐레이터`, 일요일 오후 운영되는 `1개실 집중 해설` 등 주요 프로그램에는 외국어 해설 서비스가 전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되는 특별해설 프로그램 역시 국내 단기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역사문화탐방`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박물관에서의 어느 멋진 날` 등 일부 대상에 한정돼 있어 일반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특별해설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외국어 지원 범위도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3개 언어에 머물러 있어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권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김승수 의원은 "영국 미술 전문매체 `아트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간 관람객 650만 명을 돌파하며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바티칸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관람객이 찾은 박물관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제적 위상은 크게 높아졌지만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해설과 지원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로 제공되는 전문 해설과 맞춤형 관람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문화계에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핵심 문화외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국어 해설 서비스 확대와 외국인 맞춤형 콘텐츠 개발, 전문 도슨트 확충 등 종합적인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